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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Journey

드로잉웍스는 형태에 앞서 건축의 존재 방식을 묻는다. 건축은 대지 위에 놓이는 물체라기보다, 시간과 환경 속에서 감각되는 상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업은 대개 '물질적 인상' — 물질이 빛과 공기, 사람의 움직임 속에 남기는 경험 — 에서 시작된다.

 

드로잉웍스는 2018년 김영배가 서울에서 설립한 건축 기반의 디자인 사무소다. 처음부터 정리된 이론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를 하나씩 해 나가며 되풀이해 부딪힌 질문들이 있었고, 그것을 조금씩 말로 옮겨 온 것이 지금의 개념이다. 지금도 다듬어 가는 중이다.

 

가장 자주 돌아오는 질문은 이 건축이 이 대지 위에 어떻게 있어야 가장 타당한가이다. 어떻게 지을지보다 왜 지어야 하는지를 먼저 묻게 된다. 답은 새로 만들어지기보다 이미 거기 있는 경우가 많다. 땅의 기울기, 오래된 담의 높이, 동네가 지나온 시간처럼 희미해진 흔적 속에서 찾아지기도 한다.

그래서 설계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보다 현장에서 쌓인 감각에서 방향을 얻는 편이다. 설명하기 전에 먼저 맞다고 느껴지는 것이 있고, 도면은 그 느낌을 확인하는 과정에 가깝다. 그 감각은 여러 곳을 보고, 만지고, 걸어 보면서 조금씩 쌓여 온 것이다.

 

드로잉웍스가 말하는 자연스러움은 자연의 모양을 흉내 내는 일이 아니다. 인위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 기술과 감성이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맞춰지는 균형에 가깝다. 건축이 바깥의 무언가를 닮으려 하기보다 자기 안의 논리와 재료의 질서를 따를 때, 그 자리에 조금 더 편안하게 놓이는 것 같다. 이 생각들은 『자연스레』라는 책을 쓰며 처음 정리해 보았다.

 

재료는 짓는 수단이면서, 감각과 기억이 닿는 자리이기도 하다. 같은 재료라도 빛과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남긴다. 그래서 표면의 화려함보다 무게와 질감, 온도, 그림자의 깊이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된다. 건축과 인테리어를 나누지 않고 함께 다루는 것도 그 때문이다. 대지 앞에서 한 첫 질문이 벽의 두께와 손에 닿는 문고리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건물은 완공 뒤에 더 긴 시간을 산다. 집 한 채가 동네의 풍경과 기억을 바꾸기도 한다. 그래서 오래 쓸 수 있는 구조,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재료, 그 장소가 품어 온 이야기를 끊지 않는 방식을 고민한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말을 쓴다면 이런 뜻에 가깝다.

대지도, 사람도, 조건도 매번 다르기에 작업은 서로 닮지 않는다. 반복되는 것은 형태보다 질문이다. 이 건축은 왜 여기에 있어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가장 자연스럽게 있을 수 있는가. 그 물음을 놓지 않으려 한다.

 

주요 작업으로 한 사람을 위한 집, 썸북스, 빛 파빌리온, 기와 등이 있다. 2024년 TSK Teaching Fellowship에 선정되었고, 2025년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 〈엄덕문건축상〉과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받았다. 저서로 『자연스레』가 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건축설계를 가르친다.

— 김영배, 소장  +

Thoughts

1   물질적 인상은 재료가 몸에 남기는 직접적인 감각과 정서를 가리킨다. 재료는 건축의 수단이 아니라, 건축이 몸과 기억, 빛과 시간을 만나는 자리다.

2   물질적 인상은 표면에 덧입히는 효과가 아니다. 무게와 질감, 깊이와 온도, 그림자, 그리고 시간과 함께 재료가 변해가는 방식에서 비롯된다.

3   자연스러운 건축은 자연을 모방하거나 이미지로 옮기는 일이 아니다. 건축이 그 장소에 가장 타당하게, 그리고 가장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방식을 찾는 일이다.

Honorable

부산인창요양병원 신축, 지명공모, 당선, 2026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건축부문 수상, 2025 +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 엄덕문건축상, 기와, 2025 +

유동룡미술관 〈제주 파빌리온 프로젝트〉 파빌리온 작품 공모, 당선, 2025 +

안성복합문화공간 설계 공모, 당선, 2025

TSK Teaching Fellowship, 김태수장학재단, 김영배 수상, 2024

공공미술 수변갤러리 프로젝트 아이디어 공모, 당선, 2023

우수디자인(GD)상품선정 수상, 화이트 윙, 2023

Exhibition

제주 파빌리온 프로젝트 : 이 땅을 여끄다, 유동룡미술관, 2025

2024년 올해의 건축가 100인 국제전, 수원컨벤션센터, 2024

미래모빌리티를 위한 모듈러 시스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2021

Hidden Architects, 숨은 건축가를 재조명하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2021

성북도큐멘타 ‘공동의 기억 : 새석관시장’, 2018

Lecture

동양대학교 DYU 디자인 포럼 ‘사유하여 짓기’, 2025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건축설계 스튜디오, 2025 +

땅집고 아카데미, 건축주대학, 2025 +

한국건축가협회 Thursday Afternoon, 홍티 라운지, 2024

제180차 땅집사향 건축강연 ‘자연스러운 건축’, 2022 +

한국건축가협회 ‘Thursday Afternoon’, 성북동 공유부엌 ‘리틀아씨시’, 2021

국회의원 고민정과 함께하는 ‘고 클래스’, 2020